2009년 07월 03일
번 애프터 리딩
생소한 주제인데다 런닝타임까지 짧아 이해하느라 꽤나 곤욕이었지만,
다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엄청 괜찮은 영화다.
티비에서 그려온 정부만을 봐온 탓에 정부기관에 대한 어설프고 위험한 이미지를 갇게된 일반인들과,
더 이상 진정으로 경계해야 할 적이 없는, 에코의 말을 빌리면 위대한 공전(空轉)으로만
제 부피를 유지할 수 있게된 정부기관이 얽히고 설킨 한편의 촌극이다.
배우들의 연기는 어딘가 어설프고,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건의 진상 또한 알 수 없고,
코메디라고 하기엔 안 웃긴 이 영화야 말로, 국가도 개인도 뚜렷한 청사진 없이
뭘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허둥대는 현대인에 대한 가장 정확한 초상화가 아닐까?
뭔지 모르겠다. 하지만 난 그속에 든 무서울정도의 통찰력을 본 것 같다.
최소한 봤다고 믿고 싶다.
# by | 2009/07/03 16:55 | 영화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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